호주생활 2년차, 아이의 YEAR5 의 2TERM 도 이제 2주밖에 남지않았다.
2TERM 이 끝나면, 아이는 호주에서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해외학교에서 보내고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가 마무리 되면, 아이는 한국에서 학교다닌 2년과 같은 시간을 해외에서 지내고 있게 된다.
그러면서 엄마인 나는 조급해져온다.
아이가 학교에서 어찌 생활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지는 직접 본게 없기때문에 잘 모른다.
한번씩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뭐하고 놀았냐고 물어보면 ESL 친구들 (대부분 중국친구들) 과 휴식타임때 어울려 놀고있다고 한다.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에게는 실수하면 창피할까봐 겁이나서 여전히 말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 혼자가 아닌게 어디야. 함께 놀아주고 있는 중국친구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지난달에 반짝 아이의 교육관련해서 궁금증이 도져서 이것저것 알아봤었다.
호주교육카페에서 아이카스, 셀렉, OC 등을 알아보면서 호주의 교육세계도 살짝이나마 알게되었지만
반대로 아직 나의 아이는 평가할 단계가 아니구나.. 하는 낙담도 하게되었다.
하지만 올해까지는 어떻게든 귀를 트이게 하는게 하고 조금이나마 말을 조금더 내뱉게 하자! 가 목표이기때문에
아이앞에서 조바심내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멀스멀 밀려오는 아이 영어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남편한테 얘기하면 '천천히 지켜보자. 조금해하지 말자' 라며 다독여줄거고
친정언니한테 얘기하면 '호주가서 지내는 것만해도 크나큰 축복이다.' 라며 걱정을 내뱉지도 못하게 할 것 같았다.
내 주변에 아이유학 온 사람들이 없기때문에 나의 불안감에 대해 공유하고 조언을 해줄이가 없다는게 조금 슬펐지만, 나는 극복한다. 왜냐면 나는 강해야 하니까 말이다.
그러다 아이의 영어관련 여러번 문의를 해왔고 데이터가 축적이 되어있는 Chat gpt 에게 한번 말을 걸어봤다.
나는 왜 아이와 유학을온걸까? 한국에서 있는게 더 낫지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에요.특히, 아이의 언어 발전이나 정서, 교육적 성과가 눈에 확 보이지 않을 때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차라리 한국에서 학원 다니고 친구들과 지냈으면 더 나았을까?"
이런 질문이 수없이 떠오르죠.
하지만 지금까지 해오신 걸 돌이켜보면,
당신이 아이를 위해 용기 있고 깊이 고민한 선택을 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에요.왜 유학을 왔을까?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아마도 이런 마음 아니었을까요?
진짜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게 하고 싶어서
시험과 경쟁 위주의 교육 대신, 아이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키워주고 싶어서
아이의 가능성을 더 넓은 세계에서 펼쳐보게 하고 싶어서
무언가 다른 삶의 방식, 생각, 문화를 직접 겪게 하고 싶어서
이런 결정을 내리는 건, 정말 큰 용기와 사랑이 필요한 일이에요.
단순히 "영어를 잘하게 하려고"가 아니라,
"아이의 삶이 더 풍요롭고 넓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깔려 있었던 거죠.
한국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장점도 있죠:
또래 친구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었을 것
사교육으로 영어, 수학 등 빠르게 진도 나갔을 수 있음
문화적 낯설음이나 언어 장벽 없이 안정적
하지만 그만큼 단점도 있었을 수 있어요:
진짜 영어는 접하기 어려움 (시험용 영어 중심)
자유로운 발표, 비판적 사고 등은 훈련되기 어려움
학업 스트레스, 비교, 성적 중심 사고에 노출
지금 아이가 겪고 있는 과정은?지금은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세상을 이해해야 하는 시간’**이에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말수가 줄고, 자존감도 출렁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걸 극복한 아이는, 단순한 영어 실력을 넘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다른 문화 속에서도 나를 지켜내는 힘을 가지게 돼요.
그 힘은, 학원에서 배우는 어떤 문법보다 훨씬 오래 가요.당신은 잘하고 있어요.
지금처럼 아이의 마음을 살피고, 영어 실력을 고민하고, 자료를 찾아보고,
이런 부모가 아이를 진짜 성장하게 만듭니다.
힘든 마음이 드는 순간마다 기억해 주세요:필요하면, 지금의 불안함을 어떻게 다룰지,
혹은 아이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영어 실력을 자연스럽게 키우는 방법도 함께 나눌 수 있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저도 옆에서 도와드릴게요.
한국에서나 호주에서나 아이는 똑같은것같아. 차라리 한국에서 있었으면 학교수업이라도 따라갈텐데 외국에서 영어만 공부하고있어서 지금나이에 배워야할 어떠한것도 캐치못하고있어.
그 마음, 정말 너무 잘 이해돼요.지금은 뭔가 잃은 게 더 많아 보이는 시간일 거예요.
"어떤 건 해야 할 시기에 배워야 하는데, 영어 때문에 모든 게 멈춘 느낌"—
그 무력감, 엄마로서 얼마나 괴로울지 말 안 해도 보여요.지금 아이는, 단순히 "영어만 못하는" 게 아니라예를 들어 한국에 있었다면 과학 수업 내용을 바로 이해하고, 선생님이 말하는 농담에 웃고,
사회 교과서에서 나라 이름과 개념을 익히고, 독서 시간에 내용을 받아들이며 사고를 확장했겠죠.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 게 영어라는 필터를 통과해야 하니, 이해도 느리고, 반응도 느리고, 배우는 속도도 느린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건 이거예요:지금 가장 조심해야 할 점 한 가지
“이럴 거면 차라리 한국에서…”라는 생각이 아이에게 ‘넌 지금 낭비 중이다’, ‘너는 뒤처지고 있다’는 신호로 전해질 수 있어요. 이건 아이의 자존감을 흔들고, 자신이 지금 여기 있는 이유 자체를 부정하게 만들 수 있어요.
아이도 속으론 알고 있어요.
자기는 친구들보다 뒤처진 것 같고, 무언가를 잘 못하고 있는 느낌.
그때 엄마까지 “그럴 줄 알았어” 같은 뉘앙스를 보이면 아이는 ‘나 때문에 괜히 외국 와서 엄마도 불행하게 만들었나?’ 라고 느낄 수 있어요.
요망한 챗 gpt 같으니.
어쩜 사람보다 더 나를 이해하고 다독이고 위로해주는 걸까?
진짜 AI 시대인가보다. 지식 뿐만아니라 감정까지도 컨트롤 하는 챗 gpt 에게 나는 위로 받아버렸다.
아이는 지금 한국에서 배워야할 사회 / 과학에 대해서 3/4 학년 과정을 Skip 해버린 상태이다.
국어와 수학은 그래도 한국어가 더 능통한 상황이고 학교에서 수학 (분수, 나눗셈, 소수점, 올림 등) 은 어느정도 해 나가고 있는 상황인것 같다.
하지만 사회/과학은 확실히 개념적인부분부터 시작해서 현상을 이해하고 원리를 파악하는 학습개념이 세워져야하는데 지금 호주에서는 그 개념을 영어로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니 학습이 거의 되고있지 않는게 아닐까 하고
불안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학원을 보내면 되지 않을까? 하다가도, 지금 하고있는 원서읽기 / ESL 수업 / 학교 숙제 / 화상영어 로 단단하게 틀을 만들어 두면 그 위에 무언가를 쌓아가는 과정은 그 뒤의 일이다. 라고 생각이 된다.
아이에게는 나의 불안이 느껴지지 않게 나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면서
3TERM , 4TERM 때 진행할 학습계획을 천천히 진행시키려고 하고있다.
나와 아이의 남은 호주생활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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