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에서 할로윈 즐겨보기

우리가족은 주말 나들이가 그렇게 많지 않다.

이건 한국에서도 그랬고, 호주와서는 그나마 나가는게 골프연습장.

그리고 최근에 알게된 사우스뱅크, 잔디밭이다.

일단, 남편과 나 둘다 놀 줄 모르는 사람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을 데리고 이런 저런 행사에 참여하는 엄마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런 엄마들에게 말 한번 거는 건 나에겐 엄청난 도전.
내 최측근인 친정언니만 해도, 본인은 아.싸라고 하는데 인싸 수준으로
주변 맘들과 교류하면서 지낸다
그래도 내 캐릭터인것처럼 호주에서도 그냥 아.싸 상태를 유지하기로 정했다. 아들아. 미안.

그런 부모의 성향때문인지, 아이도 놀줄 모른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체험의 기회를 주지 못해서 항상 마음에 걸렸지만,
아이가 새로운 무언가에 항상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언젠가부터 체험활동 쪽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활동쪽으로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벌레나 흙같은 거 질색해서, 뭘 캐거나 놀이터 놀이도 어렸을때부터 아이가 기피했었는데, 이런 성향을 극복하게 하기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아 나역시도 이제는 잘 시도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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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의 할로윈

브리즈번에도 할로윈이 찾아왔다.
거의 세달 전부터 브리즈번의 마트 곳곳에서는 할로윈 장식, 간식, 코스튬들이 즐비해있어
넘길래야 넘길수 없는 행사인 듯했다.
만약 하우스였다면, 외국영화에서 자주보던 할로윈행사들 (trick or Treat)을 어쩌다 참여했을수수수도 있을것도 같지만 지금살고있는 곳은 아파트 Unit.
그런 행사는 없을 것 같아, 그냥 집에서 늘하던 토요파티를 할까. 하다가
그래도. 할로윈인데.. 하고 답지않게 행사를 찾아나섰다.

Brisbane City 홈페이지나, Must to do 사이트에서 할로윈 행사하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2024 Ampol Wynnum Halloween Parade

https://www.mustdobrisbane.com/2024-ampol-wynnum-halloween-parade

 

 

Halloween Weekend at Eat Street Hamilton
(Eat Street Northshore from October 25-27, 2024)

https://www.mustdobrisbane.com/halloween-weekend-eat-street-hamilton

 

 

Eat south bank

https://eatsouthbank.com.au/stories/trick-or-treat-little-stanley-street-is-back/?fbclid=PAZXh0bgNhZW0BMAABpvzNP3mr6Feem3RvH_pEDJi24pR1W9OtW_ml6EybS4v4pKt7RPhxlAhbYA_aem_I2C9ESrGylAm_3kf6Xw-jQ

Trick or Treat Little Stanley Street i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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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집에서 가깝고 아이와 즐길수 있고, 너무 복잡하지 않은 곳. South bank 행사를 참여해보기로 했다. 퍼레이드를 감상하면서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 저녁 6시에 예약을 했다.

예약시간 한시간 전, 사우스뱅크에 도착해서 안내소에서 사탕을 받을수 있는 종이가방을 받았다.

그리고 전단지에 체크된 곳에서 줄을 서면 차례차례 간식을 받을 수 있고, 코스튬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이도 첨에는 어색해했는데, 간식받으러 다니는게 재미있었는지 그래도 네군데나 돌아다니면서
선방했다. 레스토랑 예약시간이 다 되자 뱃속에서도 배고픈 소리가 나서 간식받기는 아쉽게도 그만두어야 했다. 아이가 뭔가 아쉬워한다는건 즐겼다는 얘기이니 참 뿌듯한 참가였다.

아이도 코스튬을 하고 왔으면 더 즐겼을 수도...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을 뒤로 하고 우리는 저녁을 즐기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