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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Brisbane

브리즈번, 자동차보험 가입하기 (YOUI, 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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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명의 자동차 보험아래 운전자 추가를 통해 1년여간 운전해왔다.

 

11개월 전, 브리즈번에 와서 중고구매한 자동차. 뭔가 운명의 이끌림처럼 눈이 계속가서 고른 자동차였고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운전하고 있다.

원래는 그냥 남편명의 자동차로, 계속 보험 연장하면서 가지고 있으려고 했는데

남편의 운전면허기간이 1년뿐이라 이제 곧 만기가 되어가고 있었다. 

연장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실제 소유주와 실제 운행하는 사람은 나이기에 그냥 깔끔하게 내이름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자동차의 명의를 내 이름으로 바꾸면서, 보험도 내 이름으로 새로 가입하기로 했다.

남편말로는, 작년에 가입할때 모바일로 가입했고, 한국의 다이렉트보험처럼 클릭클릭클릭 몇번하면 보험비 비교하고 가입이 끝난다고 했다. 그 말만 믿고, 감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가입을 했다.

https://www.youi.com.au/

 

Youi Insurance – Quotes for Cars, Homes, businesses and more

At Youi Insurance, you can choose from a range of insurance including car, home, CTP and more. Call Youi or start a quote online and discover you-shaped insurance today.

www.youi.com.au

 

보험회사는 남편이 가입했던 #YOUI

정착담당자였던 폴의 추천으로 가입했었는데, 나 역시 다른 가격비교는 시간낭비기때문에 바로 YOUI 로 가입을 했다.

그런데 이상했다.  이모저모 견적을 내기 위해 모두 기입을 했는데, 마지막에 전화할테니 기다리라는 화면이 떴다.

응?!?!? 싫은데?

 

아니나 다를까 모바일 신청 5분만에 YOUI (유이)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냥 개인정보확인이겠지.. 하면서 순진하게 전화를 받은 내 손꾸락을 찰싹 때리고 싶다.

34분간의 긴 통화를 했다. 

처음으로 상위급의 전화영어를 했다. 

되게 친절한 상담사가 이름, 생년월일부터 질문을 하더니 (여기까지는 대답하기 수월했다) 

그 다음에는 자동차 관련 용어를 사용하면서 질문을 했다.

내 대답은, 

I'm sorry, I can't understand what you are saying.

 

이 말을 50번 했을까? 이정도면 포기해주지.. 라는 생각도 했는데

자꾸 괜찮다면서 나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I don't know. What's mean? 이런 말도 많이 했었고

지옥같은 34분. 나는 20분 통화하고 안되겠다 싶어서 남편(나보다 그래도 나은) 에게 토스해서 남편이 14분 가량을 통화하고 마무리를 지었다.

밥먹고 식당을 나가지도 못하고 34분 동안 전화영어로 우리 부부는 모든 체력이 소진 되었다.

이런 전화로 가입하는 시스템이 못마땅한 남편이

전화로만 가입하는 거냐. 인터넷이나 어플리케이션으로 할수 없는 거냐고 물었는데

올해부터 이렇게 하는게 회사 정책이라고 한다. (작년의 편리한 시스템은 어디갔냐고오~ 돌려달라고~~~)

 

작년 남편은 운전자 추가를 했음에도 870달러로 가입했는데, 보험비가 올랐는지, 나는 운전자추가없이 했는데도 1145 달러라는 큰 견적금액이 나왔다.

 

견적서인 PDS ( Product Disclosure Statement ) 와 TMD ( Target Market Determination ) 를 다운받아서

작년의 남편것과 비교해보니, 크게 다른건 없고 오히려 나는 추가 옵션을 다 뺐는데도 남편의 갱신된 보험비보다 

100달러 더 나왔다.

 

10만원 차이인데 그냥 브리즈번 물가가 올랐거니 하고, 그냥 이대로 하자고 결론 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보험가입시 한줄한줄에 대한 특약사항을 설명하는 거였는데

1도 못알아 들은 나의 리스닝 실력에 나는 너무 허망했다.

그래도 내년부터 아이의 보호자로 지내기위해 매일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그냥 유치원 어린아이의 알깨기 수준의 공부와 아웃풋이였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 34분간의 전화영어.

나의 공부 방향을 다시 잡아야 겠다는 깨달음과 함께

일단 가입은 완료가 되었지만, 내 마음은 만신창이가 된 하루였다.

 

그으맙다. YOUI 전화영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남편도 전화영어로 인해 자신감 뿜뿜했던 게 다운되어서 그날 굉장히 침체되었다고 한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 헛헛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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