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시험이나 공부 스트레스를 안받는다고 하는 호주.
그렇다고 학원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학교시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면, 한국보다 쉬는시간이 많아서 좋다고 하지 학교 수업시간에 공부를 덜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English Spell / Grammar , reading , writing, math , science, music, art 등의 다양한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면서 한국보다 수업은 더 어렵다고 했었다.
그리고 시험은 따로 보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아이들은 알아채리지 못하는 평가를 진행하는 것 같다.
학부모 면담을 가니, 아이의 주차별 수업진행상황을 보여주는 데 시험이 아닌 수업시간에 내주는 과제 비스무리한 것으로 아이들의 학습수준을 체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시험이라는 이름으로 보는게 딱 하나. 그것도 3학년, 5학년, 7학년, 9학년만 보는 NAPLAN 이다.
각 주마다 4학년,6학년 등의 짝수년도에 보는 시험이 따로 있는데
호주 모든 주에서는 공통적으로 3월에 NAPLAN 을 본다.
NAP - NAPLAN
NAPLAN The National Assessment Program – Literacy and Numeracy (NAPLAN) is an annual assessment for students in Years 3, 5, 7 and 9. It is a nationwide measure through which parents/carers, teachers, schools, education authorities, governments and the br
www.nap.edu.au
- NAPLAN ( National Assessment Program – Literacy and Numeracy )
- NAPLAN Test : 호주의 교육 시스템에서 중요한 평가 도구. 모든 호주 학생들의 기초 학습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
- 시험 대상 : 호주학교 재학중인 3, 5, 7, 9학년 학생들
- 시험 과목 : 읽기, 쓰기, 언어 규칙(철자, 문법, 구두점 등) 및 수리 영역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
- 시험 목적 :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필수적인 문해력과 수리력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나플란은 2008년에 처음 도입된 이후 호주 교육의 품질을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2022년부터 호주 전역의 나플란 시험은 완전히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에게 더 참여적이고 정확한 평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시험은 적응형 테스트 방식을 채택하여 학생의 능력에 따라 문제의 난이도가 조정되며, 이를 통해 각 학생의 능력을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형식은 결과 처리 시간을 단축시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더 빠르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한다.
나플란 시험은 호주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 시험이 학교와 교사들에게 과도한 압박을 주고, '시험을 위한 교육'을 조장하며,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고 주장한다. 또한 시험 결과가 학교 간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하고, My School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결과가 학교의 평판에 지나친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나플란이 교육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기초 학습 능력 향상에 기여한다고 반박한다.
나플란 시험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호주 교육 당국은 시험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검토와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 빠른 결과 보고, 보다 종합적인 평가 도구 개발, 그리고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 같은 고차원적 능력 측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나플란이 단순한 시험을 넘어 호주 교육 시스템의 질적 향상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계속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궁극적으로 나플란의 목표는 모든 호주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기초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YEAR5 된 아이의 나플란 시험공지가 왔다. (글을 쓰는 지금은 시험이 끝난 상황)
호주 2년차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이의 영어는 아직 ESL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
아이의 영어는 작년대비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이의 성향이 워낙 용기가 없고 내성적인 편이라 영어 스킬업은 계속해서 진행형이다.
그런 와중에 모든 5학년이 본다는 나플란을 보라는 공지가 왔다. 그리고 ESL 반 아이들은 별도의 신청서도 같이 왔다.
"영어가 아닌 언어 배경을 가진 학생은 아이들이 영어 능력을 개발할 시간을 주기 위해 제외될수 있고 일부 과목만 봐도 무방하다" 라고 되어있다.
이 철회서를 받고 우리는 고민을 했다. ESL 선생님께도 문의드렸는데 Reading 과 Writing 이 아이에게 Challenge 가 될거라는 답을 주셨다. NAPLAN 시험결과로 학교 평가가 이루어지기때문에 아무래도 ESL 반 아이들의 성적은 평균을 낮출수도 있을 것도 같았다.
우리 역시, 아이가 아직 Reading , Writing 문제를 풀고 Spell/ grammar 를 풀기에는 이르다. 라는 결론이 났고 선택적으로 수학과 랭기지 과목만 보던지, 아이가 원하면 시험 전부를 안보게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남편과 나의 예상은 아이가 시험을 안보겠다! 로 얘기가 나오겠지 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5학년의 아이는 다른 친구들처럼 시험을 모두 보겠다고 했다.
다들 시험보는데 혼자서 다른 반에 가서 있기 싫다는 이유였고, 그 상황에서 엄마 아빠보다도 더 나은 답을 가져온 아이가
부쩍 큰 것 같았다.
아직도 엄마,아빠는 아이가 마냥 어리구나, 라고 생각했던게 미안함이 살짝 들었다.
아이에게 시험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하나.. 고민했던 시간들이 무의미해졌고, 아이는 3일간 (매일 한시간씩) 시험을 보았다. (올해 50년만의 찾아온 싸이클론으로 인해 2025년 나플란은 기존 4일 시험 기간이 3일로 단축 및 날짜 변경되어 진행되었다)
시험이다 보니 선생님의 개입이 없기때문에 아이가 시험순서라던지, 온라인 접속하는데서 부터 버벅거리며 당황할까봐
집에서 나플란 샘플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https://www.nap.edu.au/naplan/public-demonstration-site
NAP - Public demonstration site
www.nap.edu.au
시험 그 후,
아이에게는 초등 1,2,학년때 본 받아쓰기 말고 본 첫 시험. 그것도 첫 온라인 시험이었다.
혹시나 시험이라는게 부담이 될까, 스트레스가 될까 걱정이 되었는데
아이의 인생 첫 시험은 "별거아닌, 꽤 길고 문제가 많았던 그냥 그런 시험" 이었다.
시험을 마치고 온 아이는 스트레스가 아닌, 끝났다는 후련함이 가득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왔다.
시험결과는 잊어버릴때쯤? 아이들 책가방속에 넣어져 받을수 있다니 그냥 잊고 지내면 될것 같다.
시험이라는 첫단계에 들어선 아들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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