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에서 맞이하는 다섯번째 방학이 찾아왔다.
퀸즐랜드 2025년 1TERM School Holidays 는 4/7~4/21 까지.
작년은 가족모두가 함께 브리즈번에 있었고, 해외에서 맞이하는 홀리데이를 알뜰히 보내려고
남편이 손수 계획을 짰지만, 올해부터는 내가 계획을 짜야만 했다. (그립다. 남편의 손글씨 계획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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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방학때 뭐하지? School holiday 일정 짜보기
School Holiday in Austrailia우리 남편은 Power~ 까지는 아니어도 Power 가 될랑말랑한 정도의 "J" , 계획형 인간이다.나는 Power "P" 의 유형이라, 계획도 잘 못하는데다, 계획하는 걸 안좋아하고 즉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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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계획형인 남편에 비해 20% 계획형인 나는 계획을 짠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다.
그때그때 기분에 맞춰 하는 편이긴 한데, 누군가 옆에서 짜주는 계획대로 FM 처럼 움직이는 걸 선호하는 나.
그래서 이번 1TERM 방학때 뭘 할까 고민을 했다.
원래는 계획적이지 않은 나임을 알기에 남편이 1TERM 방학때 맞춰서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일정상 방학때 일이 생길것 같다고 해서 3월에 미리 방문을 했기에
이번 1TERM 방학은 나와 아이 단 둘이 지내야한다.
그래서 내가 주체적으로 계획을 짜보려고 하다가, 아이의 의견도 반영해야했기에
리틀 계획형인 아이의 도움을 좀 받아보았다.
아이에게 이번방학때 하고싶은거 먹고싶은걸 적어보라고 색종이를 건냈다.
5분 정도 생각하더니, 색종이 앞뒤장을 알차게 꾸며놓고 하고싶은거와 먹고싶은걸 적어냈다.
그래. 계획형~ 좋았어!!
☆하고싶은거☆
1.수영장호텔가기
2. 놀이공원같은데(?) 가기
3. 새로운 보드게임하기
4. 많이 쉬기
5. 많이 놀고 엄마랑 즐겁게 지내기
☆먹고싶은거☆
1. 맛집가서 특별한(?) 음식먹기
2. 피자먹기
3. 치킨먹기
4. 쫄깃한 족발먹기
5. 맛있는 빵먹기
아직은 귀여운 10살 아이의 방학소망인데 나는 미션지를 받은거같은 느낌이 든다.
SUN | MON | TUE | WED | THU | FRI | SAT |
04월 06일 | 04월 07일 | 04월 08일 | 04월 09일 | 04월 10일 | 04월 11일 | 04월 12일 |
Goldcoast | Goldcoast | Goldcoast | Goldcoast | |||
04월 13일 | 04월 14일 | 04월 15일 | 04월 16일 | 04월 17일 | 04월 18일 | 04월 19일 |
Movie | Swim | Swim Timezone Guitar |
Swim Guitar |
Swim | Area51 | Local market |
1. Goldcoast 여행
우리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골드코스트.
지난번 알프레도의 영향으로 황금빛 해변의 골드코스트가 많이 손상되었고 복구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그 바다가 아니겠지 하면서도 아이가 호텔 수영장가는 걸 원했기에 골드코스트로 3박 4일의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와 단 둘이 여행하는 건 처음이라 운전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다녀와서 보니 주차장 자리만 확보하며 골드코스트는 브리즈번에서 여행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2. A Minecraft Movie 2025
한국에서 개봉은 4월 26일이지만, 호주에서는 벌써 개봉한 영화.
아이가 한때 즐겁게 하던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영화화 했다는데, 쇼츠에서 본건지 아이는 나보다 먼저 개봉소식을 알리며
방학때 꼭 보고싶은 영화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그리고 개봉되자마자 아이와 나들이겸 시티 영화관으로 영화시청(이라고 쓰고 리스닝하러..) 하였는데, 역시 영어가 큰 벽이었다. 다른 영화와 다르게 코미디 요소가 많아서 영어가 안들리더라도 웃을수 있는 포인트 들이 많았지만
영화를 다 본 아이는 " 나중에 넷플릭스에 나오면 한국어로 된거 볼거야" 라고 귓속말을 해주더라.
3. Swim Lesson
수영 강국 호주에서의 학교생활 중 하나인 swim carnival!
이 곳에서는 3살때부터 수영배우는게 필수라나? 한국에서 수영을 배우고 오면 좋았으련만 자기주장이 몹시 강한 나의 아이는 배우지 않겠다고 선언하여 수.알.못으로 호주에 왔다.
그리고 YEAR4 때 수영 수업과, 수영카니발을 겪고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자신감을 조금 불어넣어주고 싶어 살짝 춥지만 더 늦기전에, 그리고 가을 방학인 1TERM 때 수영레슨을 신청하였다.
4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매일 30분동안 개인레슨을 통해 아이는 발차기 / 팔돌리기 / 배영 등을 빠르게 교정하여 레슨전 대비 실력향상이 눈에 띄게 보였다.
날이 차가운게 조금 줄어들면 다시 수영레슨을 신청할 예정이다. We'll be back!!
4. AREA 51
아이의 방학때 하고싶은 일 중에서 '놀이동산 같은데 가기' 를 고민하다가 찾은 Area51 이라는 대형플레이카페.
브리즈번에도 키즈카페가 있다~~~ (인당 4만원 + 알파)
놀이공원 가면 회전목마만 탄다는 왕쫄보 스타일인 아이. 방방이랑 슬라이딩 많은 대형 놀이터가 딱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는 약 두시간동안 토나올때까지 뛰어다녔다. 입장권 예매해다가 유료플레이가 있어서 $8 결제를 같이 했는데, 이 플레이에서 20분간 쉼없이 뛰어다니더니 아이의 체력소진에 두시간 다 못채우고 20분정도 남기고 나왔다. ㅜㅜ
다음날도 가고 싶어하면 어쩌나 싶엇는데 1년에 한번만 가면 될것 같다는 아이의 평에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지금은 1TERM 의 방학을 무사히(?) 마치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2TERM 의 첫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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