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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Brisbane

브리즈번의 겨울을 만만히 보면 안된다. (춥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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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의 겨울



"겨울" 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

눈, 혹한, 눈보라, 빙판길, 감기, 귤......

 

하지만 브리즈번에서의 겨울은 한국의 늦가을? 초겨울 정도의 날씨일까?

 

나는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한국에 있을때도 보일러 빵빵! 집안 완전 건조! 하게 지냈다.

뜨끈한 온수매트 밖은 위험해~ 하면서 추위에 무척이나 약해서 캐나다보다는 4계절 온화? 여름날씨의 호주 브리즈번을 선택한 이유도 컸다.

그런데, 브리즈번의 겨울을 너무 얕잡아 봤다.

장판 문화가 아닌 이곳의 타일바닥은 추위 체감을 극대화시키는 주요원인인 듯하다.

 

 

왜냐하면, 브리즈번의 겨울은 집안이 더 춥다.

신기하게도 밖으로 나가 있으면 따스한 햇살과 함께 찬 기운이 있어서 그런지

찬 기운만 있는 집 안보다 바깥에 있을때가 더 따뜻한 것 같다.

 

 

그리고. 강풍.

해가 따스해도, 공기가 적당해도

찬바람이 아닌 찬 강풍이 몰아치는 날씨를 만나보니 내가 브리즈번의 겨울을 정말 무시했었구나. 싶었다.

여기에 비바람이 몰아치면, 정말 뜨근한 국물과 정종이 생각나는 그런 날씨다.

 

이런 날씨에도 열정적인 사람들은 반팔, 반바지를 입고 다닌다. 대단!

 

브리즈번에서 겨울 나기 아이템

 

통상, 6월~8월까지를 브리즈번의 겨울이라고 한다.

최저기온 9도 최고기온 22도 정도로 한국의 겨울날씨에 비하면 엄청나게 따뜻한 건 맞다.

그런데 뭔가 춥다.

 

 

 

1.경량패딩,조끼 / 가디건 / 긴팔 맨투맨 / 피치기모잠옷

 

마트에 가면 기모(약간의 기모) 들어간 옷들이 진열되어 있는 이유가 있었다.

나는 주로 기모 후드티에 기모 들어간 츄리닝 바지를 사서 겨울 내내 입고 다니고,

아이등교시간인 아침은 얇은 패팅이나 털롱가디건을 더 걸치고 다녔다.

(나처럼 꽁꽁 싸매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기도..)

 

 

 

 

 

 

2. (털) 실내화

우리집만 그런건 아닌것 같다. 확실히 여름에 덥고 겨울엔 더 추운 집안의 날씨. 그렇기에 우리는 타일바닥에서 맨발을 내놓을 수 없어서 K 마트 가서 가족 털 슬리퍼를 사서 겨울내내 신고다녔다.

그래도 슬리퍼 덕분에 체감온도를 조금 낮출수 있어서 가족모두 만족하는 아이템. (나는 추워서 양말도 신고 슬리퍼도 신고~~)

 

 

3. 전기매트

호주는 전기매트가 정말 필요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집안이 추운 이곳 날씨는 난방을 틀게되면 전기세 폭탄을 맞는다고 해서 진짜 추운 아침에 두번 정도를 빼고는

Heat 를 켜지 않았다. (렌트 집에 컨덕티드 냉온풍 시설이 있어서, Cool 모드가 아닌 Heat 모드를 켜면 따뜻하게 보낼수 있지만...)

하지만 정말 못참겠어서, 일단 가성비템으로 Kmart로 달려가 전기매트 퀸사이즈 하나와 전기담요 하나를 샀다.

정~~~말 안따뜻하지만, 그건 내 기준.

듀얼모드로 좌우 분리 난방이 되는 매트였는데

열이 많은 남편은 Low 모드로 뜨뜻하게 잤다고 하고, High 로 틀어도 따끈하지 않은 나였지만

아들도 열이 많은지 내가 전기매트를 틀면 아빠한테 딱 들러붙어서 자서 아주 편하게 나는 잤다는....

그래도 전기매트 켜투고 이불 덮어두면 자러 들어갈때 그 뜨뜨함은~!!! 가성비 템이라고 할수있는 것 같다.

 

브리즈번의 공구마트에서 사면 한국매트처럼 따뜻한 매트를 200불 가량의 금액으로 살수있었긴 한데..

탄소매트. 너무 갖고 싶었으나.. 일단 겨울이 길지 않고 하우스가 아닌 아파트 이기때문에 조금더 견뎌보기로 했다.

 

 

혹시 브리즈번으로 오실 분들은 실내화라던지 기모,패딩은 여기서도 나쁘지 않는 가격으로 구매할수 있으니 짐부피 생각하면 워셔블전기매트를 하나정도는 가져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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